PLACE/몰디브

[에메랄드 파루푸시] Day 1

rabbi!_! 2025. 6. 12. 20:06

몰디브로 오기 전 두바이에서 잠시 머물다가 바로 몰디브로 출발!

 

비즈니스로 예약했기에 라운지도 들러 잔뜩 배를 채워주고(거의 중동식이라 물리던 중 아아를 즐길 수 있는 코스타 커피가 들어와 있어서 마음에 들었음),

 

모엣샹동도 끊임없이 먹어주고 샤워도 한 판 한 뒤 몰디브로 출발했다. 

 

모엣샹동 로제를 주시기에 또 안 먹어볼 수 없었던
와인리스트가 구비되어 있고, 장거리 노선과 약간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사실 신혼여행 때는 두바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늘상 취해 있었던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아침식사를 고르라고 하여 치즈오믈렛과 가지를 선택했다. 크로와상에 대한 기대가 1도 없었는데 의외로 맛있어서 놀람.
드디어!!!! 몰디브의 뽕따색 바다가 보이기 시작!!!

 

공항에 도착하면, 리조트마다 피켓을 들고 서 계신 분이 있는데 그 분을 따라가면 짐을 부칠 수 있다(무게에 따라 초과 요금이 나오는 것 같던데, 웬만하면 거의 통과하는 것 같아요). 에메랄드 파루푸시는 몰디브 말레 공항에서 따로 수상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각 리조트마다 정해진 버스를 타면 수상비행기용 라운지가 모여 있는 별도의 건물에 도착한다.

수상 비행기 타기 전 라운지. 음식은 별 거 없고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 음료 등이 준비되어 있다.
레이오버 후 네시간 비행에 조금 지친 우리. 결혼식 때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시간이 되어 리조트로 가는 수상비행기를 타러 나갔다. 

줄지어 있는 작은 비행기를 보며, 저게 나도 태우고 라비도 태우고, 짐도 태우고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출발 전 조금 흐린 듯한 날씨..는 아니고 엄청 맑았는데 왜 이렇게 나왔을까.

 

그거 아시는지. 수상비행기는 엄청난 굉음을 뿜으면서 이륙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그리고 작은 덩치만큼 생각보다 더 넘실(?) 거리며 구름 사이를 헤치고 다닌다.

혹시 멀미하시는 분 있으시면, 수상비행기를 안 타도 되는 숙소를 정하시거나. 혹은 멀미약 챙겨오세요...

속이 좋지 않은 김씨

 

리조트가 멀면 중간중간 다른 리조트의 승객을 싣거나 내려주면서 최소 3번 이상은 멈추게 되는데, 멀미하면 이게 또 환장할 일이다. 우리는 내리기 전까지 세 번 정도 멈췄고, 여기서 말레로 돌아가는 승객과 짐을 싣느라 잠시 내려서 휴식을 취했다. 

뽕따색이고 뭐고 많이 지쳐버린 김씨

 

말레에서 약 40분 정도 수상비행기를 타고 나면, 에메랄드 파루푸시에 도착한다. 

그럼 버틀러와 다른 직원들이 나와서 흥겨운 음악과 함께 덩실덩실 우리를 맞이해 주는데 은근 창피함..

더위를 참고 조금 걷다보면 리셉션으로 안내해준다.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과 차가운 물수건을 줬던 것 같다. 우리는 비치 빌라 3박, 워터빌라 3박으로 예약했고 비치빌라부터 가기로!

버기를 타고 비치빌라에 도착하니(사실 버기탈 필요도 없이 리셉션에서 매우 가깝다), 웰컴 샴페인과 과일이 놓여있었다.

샤워하고 나와서 바로 까서 마셨음ㅋㅋㅋㅋ 맛은 그저 그렇
뽕따색 바다 앞 수영장..... 바다에 엄청 들어갈 줄 알았는데,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생각보다 바다는 잘 가지 못했다.
넓은 욕실과 야외 욕조. 야외에서 씻는 게 처음에는 부끄러운데 곧 태초로 돌아갈 만큼 자연스러워진다.

 

나름 장시간의 비행(?)과 대기로 지쳤던 우리는 샤워 후 사람 모양새를 갖추어 바로 식사할 곳을 찾았다. 오후 세시 쯤 되었기에 식당은 다 닫았고, 비치 풀 바만 열려있었음. 

코코넛 아이스크림. 두 번, 아니 세 번 드시길 추천
와규 미니 버거. 이것도 꼭 많이, 자주 드세요.................

 

비치 풀 바는 대부분 음료 + 디저트 위주지만, 미니 버거나 샐러드, 타코 등 간단하게 식사할만한 메뉴도 있으니 배가 너무 불러서 식사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면 추천합니다.. 식사 메뉴는 네시 반?까지 주문이었던 듯 하고, 메뉴는 테이블 위 큐알 찍으면 나옵니다(모든 식당 동일).

 

식사하고 방으로 돌아오고 나니 침대 장식이 있었다. 꽃잎이 잔뜩 뿌려져 있고 뭔 공작새(?)도 날라다니고 그랬었는데, 그건 못 찍음.

극진한 환대 감사합니다

 

다시 좀 쉬다가 저녁먹으러 출발했는데, 그냥 주변이 너무 다 예쁘고 좋은 것...

보통 하프보드나 올인클루시브로 가실텐데 열심히 드시고 끝까지(?) 드세요. 먹는 게 남는 겁니다.

풍경을 살리지 못한 똥손
멀찍이 보이는 이클립스 바는 곧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된다.
저녁먹으러 가는 길이 이렇게 신날 일인지

 

우리는 버틀러가 미리 대부분의 점심/저녁식사 장소를 예약해 주었기에 파루푸시 어플상 스케줄을 따라 식사했다. 

골고루 식사할 수 있었던 점에서 매우 좋았고, 일식 테판야끼와 중동식 메디테라노를 원하는 경우라면 꼭 몰디브에 오기 전에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아쿠아 빼고 다른 식당들은 거의 예약이 항상 꽉 차 있어서, 빠른 예약이 필요함.

 

식사 시간이 좀 늦어서, 우선 예약이 필요 없던 이클립스 바로 향했다!

 

이클립스 바가 왜 최애냐면... 메디테라노 식당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끝내주는 노을과 해질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임.

그리고 야외 테라스 같은 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서도 풍경을 즐기며 마실 수 있다. 

바람이 그만큼 불기는 하는뎈ㅋㅋㅋㅋ 뒤편으로 보이는 게 메디테라노 식당
더 밤이 깊어지면 이렇게나 멋진데다가, 맑은 물 속 귀여운(?) 상어들을 잔뜩 볼 수 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해야지 낄낄 이거 쓰고 싶었음

 

이 외에 칵테일을 한 잔씩 더 마시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 비치 풀 바에 가서 한 번 더 마셨다.

와인 종류도 다양해서 정말 좋았음. 다만 이쯤되니 술을 너무 마셔서 물을 안 시킬 수가 없었다 ㅋㅋ
시그니처 칵테일 메뉴

 

그리고, 드링크 종류는 거의 모든 식당이 동일한 메뉴였던 것 같은데(어차피 너무 많아서 다 똑같아도 무관해 보이긴 하다),

우리는 주로 시그니처 칵테일을 많이 마셨다. 저기 뒤에 보이는 칵테일이 BBC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한 번은 꼭 먹은 듯. 

달달하고 크리미한 맛 + 코코넛 맛을 좋아한다면 강추!

 

약간 옛스러운 르아시아티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던 끝에 드디어 저녁을 먹으러 르 아시아티크(Le Asiatique)에 입성했다. 

이름 그대로 초밥, 롤, 탕수육, 누들 같은 아시아 음식을 파는 곳이고, 밥순이인 나는 첫날 음식으로 매우 만족했다. 

나는 미리 메뉴 구경하는 걸 좋아했던 터라.. 저 같은 분이 있을까봐 올려봅니다(사실 앱에 다 있음). 

 

맥주를 또 놓칠 순 없고.. 가려서 안 보이는데 둘 다 정말 얼큰하게 빨개져 있다.
탄수 한가득
이게 무슨 새우칩이었던 거 같은데, 진짜 맛있었다.

 

정말 이 날 배가 찢어지게.. 찢어질 만큼 아프게 먹고 숙소로 돌아갔는데, 

여기는 먹고 수영하고 쉬는 게 메인인 곳이라 당연하다.

심심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랑 라비는 정말 알찬 7일을 보냈음...

 

그리고 나는 여자치고 많이 먹는 편(자랑)이라서 올인클루시브가 아깝지 않았는데, 술을 못 드시거나 양이 적은 편이면 올인클루시브는 참 많이 아쉬울 듯하니 참고하시길!_!

 

글 쓰다 보니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