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파루푸시] Day 1
몰디브로 오기 전 두바이에서 잠시 머물다가 바로 몰디브로 출발!
비즈니스로 예약했기에 라운지도 들러 잔뜩 배를 채워주고(거의 중동식이라 물리던 중 아아를 즐길 수 있는 코스타 커피가 들어와 있어서 마음에 들었음),
모엣샹동도 끊임없이 먹어주고 샤워도 한 판 한 뒤 몰디브로 출발했다.
사실 신혼여행 때는 두바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늘상 취해 있었던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공항에 도착하면, 리조트마다 피켓을 들고 서 계신 분이 있는데 그 분을 따라가면 짐을 부칠 수 있다(무게에 따라 초과 요금이 나오는 것 같던데, 웬만하면 거의 통과하는 것 같아요). 에메랄드 파루푸시는 몰디브 말레 공항에서 따로 수상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각 리조트마다 정해진 버스를 타면 수상비행기용 라운지가 모여 있는 별도의 건물에 도착한다.
시간이 되어 리조트로 가는 수상비행기를 타러 나갔다.
줄지어 있는 작은 비행기를 보며, 저게 나도 태우고 라비도 태우고, 짐도 태우고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다.
그거 아시는지. 수상비행기는 엄청난 굉음을 뿜으면서 이륙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그리고 작은 덩치만큼 생각보다 더 넘실(?) 거리며 구름 사이를 헤치고 다닌다.
혹시 멀미하시는 분 있으시면, 수상비행기를 안 타도 되는 숙소를 정하시거나. 혹은 멀미약 챙겨오세요...
리조트가 멀면 중간중간 다른 리조트의 승객을 싣거나 내려주면서 최소 3번 이상은 멈추게 되는데, 멀미하면 이게 또 환장할 일이다. 우리는 내리기 전까지 세 번 정도 멈췄고, 여기서 말레로 돌아가는 승객과 짐을 싣느라 잠시 내려서 휴식을 취했다.
말레에서 약 40분 정도 수상비행기를 타고 나면, 에메랄드 파루푸시에 도착한다.
그럼 버틀러와 다른 직원들이 나와서 흥겨운 음악과 함께 덩실덩실 우리를 맞이해 주는데 은근 창피함..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과 차가운 물수건을 줬던 것 같다. 우리는 비치 빌라 3박, 워터빌라 3박으로 예약했고 비치빌라부터 가기로!
버기를 타고 비치빌라에 도착하니(사실 버기탈 필요도 없이 리셉션에서 매우 가깝다), 웰컴 샴페인과 과일이 놓여있었다.
나름 장시간의 비행(?)과 대기로 지쳤던 우리는 샤워 후 사람 모양새를 갖추어 바로 식사할 곳을 찾았다. 오후 세시 쯤 되었기에 식당은 다 닫았고, 비치 풀 바만 열려있었음.
비치 풀 바는 대부분 음료 + 디저트 위주지만, 미니 버거나 샐러드, 타코 등 간단하게 식사할만한 메뉴도 있으니 배가 너무 불러서 식사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면 추천합니다.. 식사 메뉴는 네시 반?까지 주문이었던 듯 하고, 메뉴는 테이블 위 큐알 찍으면 나옵니다(모든 식당 동일).
식사하고 방으로 돌아오고 나니 침대 장식이 있었다. 꽃잎이 잔뜩 뿌려져 있고 뭔 공작새(?)도 날라다니고 그랬었는데, 그건 못 찍음.
다시 좀 쉬다가 저녁먹으러 출발했는데, 그냥 주변이 너무 다 예쁘고 좋은 것...
보통 하프보드나 올인클루시브로 가실텐데 열심히 드시고 끝까지(?) 드세요. 먹는 게 남는 겁니다.
우리는 버틀러가 미리 대부분의 점심/저녁식사 장소를 예약해 주었기에 파루푸시 어플상 스케줄을 따라 식사했다.
골고루 식사할 수 있었던 점에서 매우 좋았고, 일식 테판야끼와 중동식 메디테라노를 원하는 경우라면 꼭 몰디브에 오기 전에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아쿠아 빼고 다른 식당들은 거의 예약이 항상 꽉 차 있어서, 빠른 예약이 필요함.
식사 시간이 좀 늦어서, 우선 예약이 필요 없던 이클립스 바로 향했다!
이클립스 바가 왜 최애냐면... 메디테라노 식당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끝내주는 노을과 해질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임.
그리고 야외 테라스 같은 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서도 풍경을 즐기며 마실 수 있다.
이 외에 칵테일을 한 잔씩 더 마시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 비치 풀 바에 가서 한 번 더 마셨다.
그리고, 드링크 종류는 거의 모든 식당이 동일한 메뉴였던 것 같은데(어차피 너무 많아서 다 똑같아도 무관해 보이긴 하다),
우리는 주로 시그니처 칵테일을 많이 마셨다. 저기 뒤에 보이는 칵테일이 BBC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한 번은 꼭 먹은 듯.
달달하고 크리미한 맛 + 코코넛 맛을 좋아한다면 강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던 끝에 드디어 저녁을 먹으러 르 아시아티크(Le Asiatique)에 입성했다.
이름 그대로 초밥, 롤, 탕수육, 누들 같은 아시아 음식을 파는 곳이고, 밥순이인 나는 첫날 음식으로 매우 만족했다.
나는 미리 메뉴 구경하는 걸 좋아했던 터라.. 저 같은 분이 있을까봐 올려봅니다(사실 앱에 다 있음).
정말 이 날 배가 찢어지게.. 찢어질 만큼 아프게 먹고 숙소로 돌아갔는데,
여기는 먹고 수영하고 쉬는 게 메인인 곳이라 당연하다.
심심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랑 라비는 정말 알찬 7일을 보냈음...
그리고 나는 여자치고 많이 먹는 편(자랑)이라서 올인클루시브가 아깝지 않았는데, 술을 못 드시거나 양이 적은 편이면 올인클루시브는 참 많이 아쉬울 듯하니 참고하시길!_!
글 쓰다 보니 또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