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는 스시를 잘 먹지 않았다.
먹어봤자.. 계란 정도.? 도대체가 차가운 날 생선과 익힌 밥을 왜 같이 먹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으른이 되어 회식 및 아재들을 따라다니며 새로운 입맛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지금은 스시를 왜 일찍부터 먹지 않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런 내 스시 입맛의 최종 목적지이자 보라매의 축복, 가네끼 스시를 소개함
첫 눈이 어마무시하게 내렸던 11월 말. 스산한 추위를 뚫고 가네끼에 도착했다.
이날 춥고 눈도 오는데 만석이어서 당황쓰. 나만 알고 싶지만 나만 아는 맛집은 없지..
이렇게나 먹어서 배가 다 찼다고 느낄 즈음부터 스시 시작.
이 외... 사실 더 많은 코스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정줄을 놔버렸다. 너무 배불러서..
참치 마끼도 만들어 주시고 방어도 내어주셨는데, 방어 못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 같이 간 친구는 소식가인데도 앵콜 스시에 방어, 교꾸, 멜론, 아이스크림까지 알차게 먹었다.
셰프님께서 와인도 시작하는 중이라며 화이트 와인을 내어주셨고 맛이 어떤지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나는 화이트를 다 좋아해서 적당한 산미만 올라와 주면 다 좋다...
나는 사케는 별로 안 좋아하고, 맥주는 오마카세에서 너무 배불러서 잘 안 시키게 되는 편이라 와인 리스트가 있는 업장은 대환영인 편. 저와 같은 생각이신 분들 모두 가네끼로 달려가세요....
2주 후에도, 또 그 2주 후에도 가네끼 가는 거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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