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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굴국밥] 추울 땐 굴만한 게 없다

rabbi!_! 2025. 1. 9. 19:02

다들 굴을 좋아하시는지..

 

나는 다른 해산물과 마찬가지로 굴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 특유의 바다 내음과 우유맛이 좋다는데 나한텐 그저 비린내로 느껴질 뿐이었는데. 

 

굴 역시 다년간 쌓인 회식경험을 통해 그 참 맛을 알게 되었다. 내가 비린내로 느낀 건 싱싱하지 않은 굴이었기 때문일까.

 

그래서 간혹 추울 때 굴이 가득한 국물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찾는 곳이 '김명자 굴국밥'이다.

 

직접 만들겠다고 덤비다가 칼거절당함..

 

강남역 김명자 굴국밥(출처 : 네이버 검색, 업체등록사진)

 

지금은 저 간판에서 '굴'인가 '국'인가가 꺼져 있어서 멀리서 보면 좀 찾기 어려운.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좁은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아늑한 장판이 깔린 매장이 나온다.

 

다소 낡았나? 싶다가도 굴국밥집에 잘 맞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다.

식당 내부, 모락모락 나는 김은 어디 불 난 게 아니고 내 국밥에서 올라오는 것.

 

주말 저녁에 방문했음에도 반주를 들이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좀 시끄러운 면도 있다. 그치만 술 마시는 분들이 시끄럽게 얘기하는 건 당연한 것ㅋㅋㅋ

 

굴로 만든 건 다 있는 메뉴판. 빨리 먹고 싶어서 대충 찍었더니 좀 흔들렸네?

 

나는 굴매생이국, 라비는 굴국밥을 주문했다.

 

내가 김명자 굴국밥을 처음 안 건 전 직장 근처인 시청점이었는데, 거긴 굴라면도 있어서 틈만 나면 그걸로 해장을 했다.

칼칼하고 시원한 그 국물을 한 입 먹고 나면, 한 겨울 추위도 거뜬한...껄껄.

 

하지만 강남점엔 굴라면은 없었다. 매장마다 메뉴가 다르거나, 혹은 그새 메뉴가 바뀌었거나?

 

따끈하고 굴 가득한 굴국밥!

 

떡국떡+매생이+굴+공기밥 조합의 매생이굴국밥

 

뜨거운 걸 덜어먹기 위한 작은 국자와 그릇도 테이블에 놓여있으니 반드시 덜어먹기(특히 매생이는ㅎ).

둘 다 너무 맛있어서 전부 순삭하고 배 두들기며 나왔다.

 

추운 겨울일수록 빛을 발하는 메뉴이니, 봄이 오기 전에 꼭 가보시길!

 

https://naver.me/xHgtzS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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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굴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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