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랑 먼 곳(?)으로 떠나기로 했다. 후후.
대부도. 과거에 제부도와 헷갈려 다른 숙소를 예약할 뻔했던 기억이 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는 않은 ㅋㅋㅋ
마침 굴도 먹고 싶은 핑계를 삼아 대부도로 떠남.
처음엔 조개구이집을 많이 찾았는데, 사실 아주 '맛있다'거나 '푸짐하다'고 볼만한 곳이 없어서 굴구이 집으로 확정!
'오늘은 굴구이 까먹는 날'. 내가 지은 이름 같은 이곳 앞엔 굴 산이 쌓여있다.
사장님이 통영에서 굴을 공수해 오셔서 최대한 살린 채로 유지한 뒤, 판매하신다고 한다. 그만큼 싱싱하다는 거겠지?
주차공간은 꽤 넓은 편이고, 묶여있는 큰 멍멍이와 돌아다니는 작은 멍멍이가 있다.
묶인 멍멍이는 배가 고픈지 우릴 보더니 밥그릇을 입에 물고 빤히 바라봤다. 물론 밥 잘 주시겠지만 짠했음.
작은 멍멍이는 사람 손을 많이 탄 듯 굴 먹고 있으면 와서 가련한 눈빛으로 한 번 쳐다보고 굴 안 주면 쿨하게 떠남ㅋㅋㅋ
우리는 둘이서 굴구이 중짜, 굴짬뽕 하나를 시켰다. 먹어보면서 탕수육을 시키자고 했는데, 사실 우리 먹성대로라면 시킬 줄 알았는데, 라비가 의외로 자꾸 배부르다고....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_^
나는 굴을 좋아하지만, 굴구이는 처음 먹어본다. 그래서 사실.... 굴구이가 이렇게 먹기 빡센(?)건지 몰랐다.
막 튀고, 물 뿜고 ㅋㅋㅋ 다들 각자도생으로 먹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내 입 채우기에도 굴이 빡세기 때문이었다. 나는 감사히도 라비가 다 구워줬는데... 중간에 내가 목장갑을 꼈다가, 어...빠르게 내 능력치를 판단하고 그냥 굴짬뽕에 담긴 홍합과 조개만 열심히 깠다.
굴짬뽕도 너무너무 맛있고 굴과 홍합, 백합까지 잔뜩 들어있었는데, 못 찍었다. ㅋㅋㅋㅋ 먹어치우고 난 뒤에 사진이 없는 걸 알았고... 굴짬뽕은 나가사끼 짬뽕처럼 백탕이고, 양배추와 새우, 각종 조개류가 가득하다. 굴짬뽕에 들어 있는 굴도 실한 편이니 참고...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한 번 보셔요... 죄송....
굴을 잔뜩 먹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가자 싶어 찾은 뮤시엄. 뮤지엄(museum)이 아니고 뮤시엄(mu'sea'um)이니 참고하시길.
카페는 2층 규모에 주차공간, 자리 모두 넉넉한 편이지만, 소문이 났는지 사람이 정말 많은 편이었다.
조용히 바다를 보실 분은 1층 추천. 2층은 가족석에 알맞은 것 같다.
메뉴도 전부 맛있고, 가끔 날아가는 철새도 구경할 수 있고.. 커피는 안 마셔봤는데, 감귤쥬스랑 바나나푸딩은 맛있었다!!!
대부도에서의 오후가 저물어간다.
굴 + 커피 최고의 조합이니 다들 서울 근처 데이트 할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임...
바다도 보고, 맛집도 가서 배도 채우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갓벽한 근교 여행이고, 우리처럼 1박 해도 좋을 듯!
굴 굽느라 수고했어 라비야. 다음엔 내가 새우 구워서 다 까줄게!_!

'PLACE >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부도] 바지락 가득한 밀알바지락칼국수_복합문화공간 바르바커피타워360 (0) | 2025.02.20 |
---|---|
[js가든] 강남 센터필드 분위기 좋은 중식 맛집 (1) | 2025.02.14 |
[해우리 강남본점] 건강하고 맛있는 직장인 회식 메뉴 추천 (4) | 2025.02.04 |
[김명자 굴국밥] 추울 땐 굴만한 게 없다 (1) | 2025.01.09 |
[가네끼] 보라매의 축복, 가네끼 스시 방문기 (5) | 2024.12.19 |